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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 과거의 재현이 아닌 재창조

by 항상행복한부자 2025. 4. 2.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영화 정보

- 제목: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Once Upon a Time in Hollywood)
-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 장르: 드라마, 코미디, 범죄
- 러닝타임: 161분
-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브래드 피트, 마고 로비, 알 파치노
- 수상: 아카데미 시상식 2관왕 (남우조연상, 미술상), 10개 부문 후보

줄거리

1969년, 할리우드 황금기의 말미. 퇴물 배우 리크 달튼(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은 자신의 입지가 점점 줄어드는 현실에 좌절합니다. 그의 절친한 친구이자 스턴트 대역이었던 클리프 부스(브래드 피트)는 여전히 그를 곁에서 돕고 있지만, 두 사람 모두 세상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편, 리크의 이웃으로 이사 온 유명 감독 로만 폴란스키와 그의 아내 샤론 테이트(마고 로비)는 1960년대 후반 할리우드의 새로운 세대를 상징합니다. 그리고 이들과는 전혀 다른 어둠의 존재, 찰스 맨슨 일당이 서서히 이들의 삶과 충돌하기 시작합니니다.

영화는 할리우드 영화 산업의 변화, 스타의 몰락, 우정과 시대의 아이러니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실제 역사와 가상의 서사를 교묘하게 엮어냅니다. 그리고 마침내, 모두가 알고 있는 비극의 밤이 다가오지만, 타란티노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그 결말을 다시 씁니다.

등장인물

  • 리크 달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 한때 잘 나가던 TV 서부극 스타.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한다.
  • 클리프 부스 (브래드 피트) – 리크의 스턴트 대역이자 친구. 무심한 듯하지만 강한 신념을 가진 인물.
  • 샤론 테이트 (마고 로비) – 실존했던 배우. 젊고 자유로운 새 시대의 상징으로 등장한다.
  • 조지 스판, 찰스 맨슨 일당 등 – 영화 속 실존 인물들과 픽션 캐릭터들이 혼재되며 현실과 허구가 교차된다.

국내 반응

국내에서는 타란티노 감독의 팬층은 물론, 1960~70년대 영화와 문화에 관심 있는 관객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다만 느린 전개와 역사적 배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구성으로 인해 일부 관객에게는 다소 난해하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타란티노식 상상력의 정점”, “브래드 피트가 다 했다”, “우정을 그린 할리우드 헌정 시” 등 다양한 반응이 있었으며, 네이버, 왓챠 등 국내 플랫폼에서 평균 평점 8점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마지막 30분의 반전과 폭력성은 타란티노 특유의 스타일을 기대했던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켰습니다.

해외 반응

해외에서는 평론가들과 영화제에서 모두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습니다.

- IMDb: 7.6 / 10 - 로튼토마토 신선도: 86% - 아카데미 시상식: 10개 부문 후보, 2관왕 (남우조연상 – 브래드 피트, 미술상)

미국과 유럽에서는 “타란티노의 가장 성숙한 영화”라는 평이 많았고, 특히 브래드 피트의 연기는 커리어 최고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샤론 테이트를 등장시킨 방식은 논란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폭력의 희생자였던 실존 인물에게 존중을 표한 방식이라는 해석이 우세했습니다.

해석 중심 리뷰 – 과거의 재현이 아닌 재창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단순한 회고적 영화가 아니다. 타란티노는 이 영화를 통해 ‘기억하고 싶은 과거’를 환상적으로 재구성합니다. 실제로는 비극으로 끝난 찰스 맨슨 사건을 영화 속에서는 정반대의 방식으로 뒤집으며, 영화가 현실을 이기는 지점을 제시합니다.

리크 달튼과 클리프 부스는 모두 사라져가는 과거의 상징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상처받은 스타와 충직한 동료라는 인간적인 면모를 통해 관객의 공감을 얻고, 영화 후반부, 잔혹한 현실의 대안처럼 등장하는 '픽션 속 폭력'은 그들의 존재 이유를 설득력 있게 만들어줍니다.

샤론 테이트는 영화에서 말이 거의 없지만, 밝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그녀는 영화의 감정적 중심이자, 타란티노가 구원하고 싶었던 과거의 상징입니다. 극 마지막, 그녀의 집 초대에 응하는 리크의 모습은 실제 역사에서는 존재하지 못했던 ‘만남’이며, 그것이 이 영화가 가진 가장 따뜻한 반전입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쿠엔틴 타란티노라는 감독이 할리우드에 바치는 편지이며, 한 편의 동화처럼 쓰인 현실 개조의 판타지입니다. 이는 단순한 노스탤지어가 아닌, 영화가 할 수 있는 궁극적인 복원—“기억의 구원”을 실현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