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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스 리뷰 - 신들의 전쟁, 인간의 선택, 마블의 새로운 도전

by 항상행복한부자 2025. 3. 27.

이터널스

 

🎈 디스크립션

2021년 개봉한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이터널스(Eternals)》는 기존 마블 영화들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와 깊이를 가진 작품입니다. 수천 년 동안 인류를 지켜봐 온 존재들이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신화적이고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화려한 액션보다는 감정과 존재에 대한 질문이 중심이 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터널스》가 전달하는 세 가지 주제인 ‘존재의 경계’, ‘다양성과 정체성’, ‘감독 클로이 자오의 연출미학’을 중심으로 작품을 살펴보겠습니다.

📑 목차

  1. 신과 인간 사이, 존재의 경계
  2. 다양성과 정체성, 마블의 진화
  3. 클로이 자오 감독의 철학적 연출
  4. 결론: MCU의 또 다른 가능성

1. 신과 인간 사이, 존재의 경계

《이터널스》는 기존의 마블 영화들과는 달리, ‘신적인 존재’인 이터널스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들은 수천 년 전부터 인류를 지켜봐 왔지만, 특정한 규칙에 따라 직접적인 개입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설정은 영화 전반에 걸쳐 “과연 신이 인간의 고통을 외면할 수 있는가?”라는 철학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세르시는 이터널스 중에서도 인간에 대한 애정을 가진 캐릭터로, 인류를 보호하려는 입장을 보여줍니다. 반면 이카리스는 사명을 우선시하며, 규칙에 충실한 태도를 보입니다. 이들의 갈등은 단순한 대립을 넘어서, 존재의 본질과 목적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습니다.

결국 세르시는 인간의 자유 의지를 믿고, 자신의 감정을 따라 결정하게 됩니다. 이는 기존 마블 영화의 전형적인 영웅 서사와는 차별화된 메시지를 전달하며, 관객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이터널스는 ‘영웅’이 아닌 ‘관찰자’였던 이들이 인류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는 선택의 이야기로 읽힙니다.

2. 다양성과 정체성, 마블의 진화

이터널스는 등장인물 구성에서부터 파격적인 시도를 보여줍니다. 동성 부부, 청각장애 히어로, 다양한 인종과 배경을 가진 캐릭터들이 자연스럽게 서사에 녹아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포용의 차원을 넘어서, 현실을 반영한 진정한 다양성의 구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마카리는 청각장애인이자 수화를 사용하는 히어로로 등장하며, 전투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보여줍니다. 패스토스는 동성 파트너와 함께 자녀를 키우는 아버지로 그려져, 가족 중심의 서사도 함께 전달합니다. 이처럼 이터널스는 히어로의 조건을 재정의하며, ‘모든 사람에게 영웅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마블이 그동안 선보여온 인물들과는 또 다른 면모를 가진 이터널스의 캐릭터 구성은, MCU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를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다양성은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작품의 감정과 메시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핵심 요소로 작용합니다.

3. 클로이 자오 감독의 철학적 연출

《이터널스》는 클로이 자오 감독의 연출로도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영화 <노매드랜드>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자연과 인간, 감정의 흐름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연출로 유명합니다. 이러한 스타일은 이터널스 속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이터널스는 전반적으로 조용하고 묵직한 분위기를 유지합니다. 광활한 자연 속에서 인물들의 내면을 조명하고, 화려한 전투보다는 각자의 감정과 선택에 집중하는 연출이 돋보입니다. 이를 통해 관객은 캐릭터의 갈등과 고민에 더 깊이 몰입하게 됩니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마블의 거대한 세계관 안에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이터널스를 단순한 슈퍼히어로 영화가 아닌, 감성적이고 철학적인 드라마로 탄생시켰습니다. 이는 기존 MCU 영화와는 또 다른 감정선을 제시하며, 새로운 장르적 시도라고 평가받을 만합니다.

🎬 결론: MCU의 또 다른 가능성

《이터널스》는 마블이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철학적 깊이와 감정적인 서사를 담아낸 실험적인 작품입니다. 일부 관객에게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구성이지만, 이 영화가 가진 의미는 단순한 오락 이상의 가치를 지닙니다.

감독의 섬세한 연출, 다양한 캐릭터의 조화, 그리고 신과 인간이라는 거대한 주제는 앞으로의 마블 영화들이 단순히 ‘재미’에서 멈추지 않고 ‘의미’를 함께 전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입니다.

아직 《이터널스》를 보지 않으셨다면, 화려한 액션보다는 감성과 메시지를 중심으로 감상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이 작품은 마블 영화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